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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현장 카메라]“여기가 보행자 우선 도로?”…내비도 몰랐다

2022-09-05 5,259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보행자에게 우선 통행권이 주어지는 '보행자 우선도로'가 시행된 지 두 달째입니다. <br> <br>그런데 현장에 가보니 여전히 반칙 운전이 난무합니다. <br> <br>현장카메라 정다은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부산 수영구의 시장 앞입니다. <br> <br>거리에 이렇게 보행자 우선도로라고 표시돼 있는데요. <br> <br>보행자 보호를 위해 지정한 도로입니다. <br> <br>설치 취지대로 보행자 안전 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 현장에서 직접 확인해보겠습니다.<br> <br>통행량이 많은 시장 앞. <br> <br>인도와 차도가 구분되지 않아 보행자와 차량이 서로 뒤엉킨 채 다닙니다. <br> <br>보행자들은 차량 사이를 아슬아슬하게 비켜 갑니다. <br>  <br>이곳은 지난해 12월, 길을 걷던 60대 할머니와 생후 18개월 된 손녀가 차에 치여 숨진 곳이기도 합니다. <br><br>보행자 사고가 계속 발생하자, 이 도로는 지난 7월, 보행자 우선도로로 지정됐습니다. <br> <br>이곳에서 운전자는 보행자를 위해 서행하거나 일시 정지해야 합니다. <br><br>하지만 상황이 바뀌진 않았습니다. <br> <br>[인근 상인] <br>"여기는 속도를 낮춰서 가야 하는데 엄청 달리는 차가 있어요. 사고가 나니까 (다닐 때) 신경이 많이 쓰이지." <br>  <br>앞서 가는 사람에게 경적을 울리기도 하고, 빠르게 지나가기도 합니다. <br> <br>보행자 우선이라는 말이 무색할 정도입니다. <br> <br>보시는 것처럼 이 도로 제한속도는 시속 20km인데요. <br><br>직접 측정해보겠습니다.<br> <br>시속 50km를 훌쩍 넘는 차량도 보입니다. <br><br>노면 표시를 하고 바닥 색도 다르게 칠했지만, 보행자 우선도로 자체를 모르는 사람이 대다수였습니다. <br> <br>[고봉옥 / 대구 달서구] <br>"설명 못 들었어. 그냥 도로에 다하는 거라고 생각했지. 도로도 (지정)해놨는데 차 달리는 속도는 똑같아 그전이나 지금이나." <br><br>내비게이션 앱에서도 어린이 보호구역과는 달리 별도의 안내가 없습니다. <br> <br>보행자 우선도로를 처음 듣는다는 운전자도 상당수입니다. <br><br>[운전자] <br>"모르고 다녔는데요. 그냥 대충 보고 다녀서. 속도 위반 단속하는 것도 없죠, 여기는." <br> <br>노면 표시만 있고 표지판이 없는 도로도 문제입니다. <br> <br>[트럭 운전자] <br>"(차체가) 높은 차들은 시야가 바닥을 보는 거보단 전방을 보고, 백미러를 보고 운전을 하다 보니까. 지금까지 다니면서도 잘 몰랐던 거죠." <br><br>연간 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는 줄고 있지만, 여전히 1천 명을 웃돌고 있습니다. <br> <br>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중 차지하는 비율도 35%를 넘습니다. <br><br>보행자 우선도로의 제한속도도 시속 20km에서 30km로 들쭉날쭉이고, 아예 적혀 있지 않는 곳도 있습니다. <br> <br>[조준한 /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] <br>"치사율이 제로로 될 수 있는 최대 속도가 시속 20km예요. 지금 시급하게 개선해야 할 것은 (보행자 우선도로) 제한 속도를 20km 이하로 낮추는 거고." <br> <br>유명무실한 보행자 우선도로의 재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. <br> <br>현장카메라 정다은입니다. <br><br>PD : 김남준 장동하<br /><br /><br />정다은 기자 dec@ichannel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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